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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쇼핑하면 돈 드립니다” MS 광고모델 제시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5. 22. 23:20

CPA 광고 모델로 ‘구글 CPC’ 수익 견제 의도인 듯
일부 전문가들 “캐시백 대상 다소 제한적” 비판적

마이크로소프트
(MS)가 자사의 검색엔진을 사용해 인터넷 쇼핑을 하면 일정 금액을 리베이트로 적립시켜 주는 새로운 광고 모델(Ad-funded cash rebates)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적자에 허덕이는 온라인 사업 부문을 제고하고, 야후 인수에 실패한 현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MS의 새로운 검색엔진 전략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MS는 21일(현지시각) 해와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자사의 윈도 라이브 서치엔진을 사용해 인터넷 쇼핑을 할 경우 일정 금액을 돌려주는 ‘라이브 서치 캐시백(Live Search cashback, http://www.live.com/cashback) ’ 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네이버등 일부 포털이 가격비교 검색을 통해 일정 금액을 할인해 주는 이벤트와 다소 비슷한 방식이다.


이번에 발표된 새로운 검색엔진 광고 전략은 19일부터 21일까지 레드먼드에서 열리는 어드밴스 08 광고 콘퍼런스(Advance 08 advertising conference)에 맞춰 공개된 것이다.

▲ MS가 21일 공개한 윈도 라이브 서치 캐시백 / 서명덕 기자

이 자리에서 빌게이츠(Bill Gates) MS 회장은 “이것이 왜 사람들이 특정 검색엔진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해 주고 있다”며 높게 평가했다. 게이츠는 “광고주 여러분들이 사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직접 제공하는 조건으로, 그들이 더 잘할 수 있도록 행동들을 잘 살펴본다면, 검색시장은 극적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공식 자료에서 “라이브 서치 캐시백 서비스는 현재 MS가 집중하고 있는 4가지 온라인 전략의 첫 번째 단계”라며 “상업용 검색(Commercial Search) 전략의 일부로서, 윈도 라이브 검색을 프리미엄 검색 엔진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표된 캐시백 기술은 지난해 MS가 인수한 젤리피시(Jellyfish, http://www.jellyfish.com)의 서비스 모델을 응용한 것으로 보인다.


MS는 제품 환불이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매 60일 후에 2%에서 최대 30%까지 지불 금액을 적립해 준다. 캐시백 프로그램에는 누구나 무료로 가입할 수 있다. 현재 MS는 e베이(eBay), 반스 앤 노블(Barnes & Noble.com), 오버스톡(Overstock.com) 시어스(Sears), 자포스(Zappos.com), WPP 등 700여개 업체들이 파트너로 입주해 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40대 미국 소매업체들 중에 13곳이 포함되어 있다.

▲ 왼쪽으로부터 Marie J. Toulantis 반스앤 노블 CEO, Tony Hsieh 자포스닷컴 CEO, Rob Norman 그룹엠 인터액션 월드와이드 CEO, Bill Gates MS 회장, Matt Ackley 이베이 부사장, Patrick Byrne 오버스톡닷컴 CEO, Jim Barr 시어 홀딩스 사장 / MS 본사 제공

이를 위해 MS는 광고주들에게 실제 구매가 이뤄지는 CPA(cost-per-action) 방식의 광고 대금에 한해 지불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 현재 인터넷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는 CPC(cost-per-click) 방식의 광고는 검색 키워드에 맞춰 있기 때문에 광고주들이 무의미한 클릭에도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MS는 이마케터(eMarketer Inc.,) 자료를 인용, “미국 온라인 소매 시장은 2012년에 3350억원 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제품 판매의 68%가 검색엔진을 시발점으로 이뤄지고 있고, 월 37억회 이상의 쿼리가 상업용 키워드”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MS는 500억 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이 거부된 야후와 검색 사업 일부 제휴를 위해 또 다시 접촉을 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 등 주요 해외 매체들은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최근 MS가 야후 전체를 인수하기 보다는 검색 사업을 사 들이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 항공요금 계산 서비스 '라이브 서치 패어 캐스트' / 서명덕 기자

한편,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항공료를 계산할 수 있는 기술을 탑재한 라이브 서치 페어캐스트(Live Search Farecast, http://farecast.live.com )도 함께 선보였다.

이 기술은 지난 4월 MS가 인수한 여행 전문 웹사이트 패어캐스터(Farecast)를 통해 구현한 것이다. MS는 “패어캐스트에도 돈을 돌려주는 캐시백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구글을 견제하기 위한 MS의 전략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내 놓고 있다.

헨리 블로젯(Henry Blodget) 실리콘앨리인사이더(http://www.alleyinsider.com) 편집자는 자신의 글에서 “일견 볼 때 구글을 위협할 수 있는 매우 영리한 아이디어”라며 “다만 ▲대부분의 캐시백 참가자들에게 각 제품 구매마다 ‘충분한’ 캐시백을 제공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며, ▲캐시 백에 ‘참가한’ 제품에 한해 참가 업체들의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될 뿐만 아니라, ▲필요하다면 구글 역시 비슷한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 ▲ MS가 21일 공개한 윈도 라이브 서치 캐시백 서비스 데모 / MS 본사 제공

    • ▲ 빌게이츠 MS 회장이 어드밴스 08 광고 콘퍼런스에서 윈도 라이브 서치 캐시백을 소개하고 있다 / MS 본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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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덕 기자 mdseo@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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