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맘 먹고 장만한 모피 보관 잘 하기...

모피는 사람의 머리카락과 같다고 생각하면 보관이 쉬울 것입니다. 여름, 특히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는 인공제습제를 사용하는 것보다 선풍기를 간접적으로 꼬여서 공기를 순환시켜 적정량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습도를 줄이고싶을 때는 장마철 가정에서 흔히 하듯이 잠시 난방을 해줍니다. 모피에 직접적으로 열이 닿지 않아 모피에 무리가 없습니다. 직사광선을 쪼이면 산회되어 색이 부분적으로 바래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옷걸이에 걸어둘 때에는 단단하고 어깨가 넓고 목이 긴 옷걸이라야 옷의 변형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먼지를 방지하는 옷 커버는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모피는 숨쉬게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합성섬유, 혹은 펠트로 제작된 옷 커버의 경우 자연 환경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막아 손상될 수 있습니다. 가벼운 면 혹은 실크 소재의 천으로 덮어놓는 것이 좋고 코트 전부를 다 커버할 필요는 없습니다. 먼지가 앉을 수 있는 어깨에서 소매위까지만 덮어주세요, 안 입는 실크 블라우스나 실크 스카프 등을 사용한다면 훨씬 후월하겠죠?

해충을 염려해 좀약을 주머니에 가득 넣어좋는 경우가 있는데 모피는 냄새를 잘 흡수한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모피는 친칠라 같은 특수 소재 제품만 아니라면 5년에 한 번 정도 클리닝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