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노하우

한겹 한겹 쌓인 시간으로 풍성해진 유럽의 관문 켜켜이 쌓인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중세의 도시. 그 속에는 중세인의 염원과 정성이 한 땀 한 땀 배어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더욱 빛을 발하는 옛 시대의 문화와 예술은 오랜 세월을 두고 보듬어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시간이란 결코 그냥 지나가는 게 아니다’. 배낭을 메고 낯선 태양을 쫓아 여행을 하다보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길 위에 과거의 흔적이 온전히 남아있고, 사람들의 삶 속에 조상들의 모습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어느 수필가의 말을 빌려 표현하자면,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온 것은 아니다. 봄 위에 여름이 오고 또 그 위에 가을이 온 것이다. 시간은 그저 지나는 것이 아니라 해가 거듭될수록 한 겹 한 겹 쌓여 더욱 깊어지고 풍성해지는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