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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에 관해 아이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Q&A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10. 19. 16:59
이혼에 관해 아이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Q&A


◆이제 엄마(아빠)는 아빠(엄마)를 사랑하지 않나요?

이것은 아이가 떠나는 부모에게 가장 흔히 물어보는 질문이다. 이 질문은 여러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아빠(엄마)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면, 나도 사랑하지 않을 건가요?”라거나 “어떻게 사랑이 그렇게 쉽게 사라질 수 있지요?”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그들이 친구를 사랑하는 방법과 부모를 사랑하는 방법이 다른 것처럼, 부부의 사랑은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말해준다. 비록 부모가 서로 더 이상 사랑하지 않더라도 아이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여전하다는 것을 말해줘야 한다. 아이가 항상 사랑받고 있고, 엄마(아빠)는 늘 자신과 함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해주어야 한다.

◆엄마와 아빠는 언젠가 다시 결합할 건가요?

아이들은‘부모가 다시 결합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기대를 할 때가 많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극히 적다. 아이에게 두 사람이 다시 합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알려야 한다.“엄마와 아빠가 다시 모여 살기를 바라는 너의 마음을 왜 모르겠니? 하지만 엄마와 아빠는 서로 오랫동안 노력했고, 다시 노력을 하는 것은 고통과 슬픔을 더할 뿐이란다”고 말하며 아이를 위로한다. 아이들이 결합을 바라면 바랄수록 부모를 더 불행하게 만든다는 사실과 정말 미안하지만 그것만은 들어줄 수 없는 일임을 설명한다.

◆아빠(엄마)를 언제 만날 수 있어요?

아이들의 연령에 따라 기간을 정하는 것이 좋다. 아주 어린 아이들은 자주, 짧은 시간 동안 함께 살지 않는 부모와 만나는 것이 좋다. 어린 아이들은 함께 사는 부모와 오래 떨어져 있으면 격리불안을 겪기 때문이다. 즉 우울과 분노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훗날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능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때는 주된 보호자를 바꾸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들이 성장해가면 주된 보호자로부터 떨어질 수 있는 시간도 증가한다. 부모는 아이들이 주거지를 바꿀 때 보이는 반응을 잘 관찰하고, 가능하면 아이의 욕구에 따라 만나는 방법을 조정하는 것이 좋다. 아이의 주거장소를 바꾸는 것은 되도록 삼간다. 아이가 옮겨갈 때 아이 앞에서 부모가 다투는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가 양쪽 부모와 모두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하더라도 주거를 옮기는 것은 아이에게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일이 될 수 있다.

◆왜 엄마(아빠)는 다른 사람과 데이트하나요?

아이들은 부모가 다른 사람과 교제하는 것을 반대한다. 아이들은 이전 가정을 그리워하며 부모의 데이트로 인해 자신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줄고, 자신들을 덜 사랑하게 될까봐 염려한다. 큰 아이들은 다른 사람과의 교제는 부모가 서로 화해하리라는 희망이 무너지는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므로 부모도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함께 재미있는 것을 할 친구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데이트가 기분을 나아지게 하고 즐거움이 생기도록 하는 하나의 방법이지만 아이들보다 더 의미 있는 사람은 없고 아이들과 부모의 사랑을 방해할 사람도 없다는 것을 강조한다.

반면에 아이들이 부모의 보호자 역할을 하는 것을 격려하거나 허용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아이가 엄마(아빠)의 새로운 친구와 경쟁의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왜 아빠(엄마)는 우리 가정을 깨뜨렸어요?

이혼은 아이들이 이해할 수 없는 복잡한 문제들이 뒤따른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은 흑백논리로 생각하기 때문에 부모를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으로 구분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떠나는 부모를 원망하거나 비난하려고 한다. 아이들에게 결코 가정을 깨뜨리기를 원치 않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오랫동안 열심히 노력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엄마와 아빠가 헤어져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이 결국 모든 사람들이 더 행복해지는 길임을 믿는다고 말해준다. “너는 엄마와 한가족이고, 아빠와도 한가족이야. 다만 엄마와 아빠가 서로 따로 살면서 너를 돌보는 것이란다”라며 아빠와 엄마만은 더 이상 가족이 아님을 이해시킨다. 그리고 이혼이 아이들에게 가져온 불행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충분히 전한다.

[출처] 여성동아 2002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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