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장갑 대용은 골프장갑으로!

왼손 장갑

요즘 낚시 장갑은 낚시점에서 쉽게 살 수 있다.

기존 제품이 얼마나 편리하고 방수가 잘 되며 떡밥이 묻어 나지 않으며 붕어를 쥐었을

때 미끄러지지 않는지 잘 모르겠다.

뭣도 모르는 상태에서 골프 장갑을 권해 본다.

양피로 된 골프 장갑 엄지, 검지를 잘라낸 뒤 끼어 보면 여간 편한게 아니다.

특히 골프 장갑은 왼손에 낄 수 있는 한 쪽이 대부분이니 낚시와 골프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생각해 볼 부분이다.

아무튼 낚시 장갑으로는 골프 장갑이 최고다.

낚시 장갑이 왜 오른 손은 안되는가?

안 될거야 없지만 불편하다. 만일 오른 손에 낄 경우 오른 손으로 떡밥을 달고

붕어를 쥐고, 챔질을 하는 등 거의 오른 손만 써야 오른 손 장갑을 낀 효과를 볼 수

있겠는데 그건 좀 심하지 않을까?( 그 동안 왼 손은 코딱지나 후비고 있나요?)

왼손 장갑을 선호하는 이유는 떡밥 만지기 붕어 쥐기 등 지저분한 일만 왼손에게 시키기

위해서다.

정확히 말하면 왼손이 지저분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왼손 장갑이 그 일을 하는 것이다.

왼손 장갑의 구비조건

1. 방수가 제대로 되어야 한다.

2. 통풍이 잘되고 땀의 흡수도 잘 되어야 한다.(1번과 상충되지만..._)

3. 떡밥이 잘 묻지 않아야 되고 묻어도 곧 말라 잘 떨어져야 한다.

4. 붕어를 움켜 쥐었을 때 미끌어지지 않고 아무리 크더라도 한 손에 쥘 수 있어야

한다.

5. 비린내가 남지 않아야 한다.

6. 따뜻해야 한다.

7. 몇 번이고 오래 쓸 수 있어야 한다.

8. 멋있어야 한다.

왼손 장갑의 장점

1. 왼손 바닥에 떡밥을 올려 놓고 오른손 장지로 굴려 둥굴게 할 수 있다.

왼손 엄지과 검지는 바늘을 쥐고 손바닥에는 떡밥을 둥굴게 뭉치다가 입질이

오면 바로 오른손이 하던 작업을 버리고 챔질로 즉시 들어 간다.

2. 왼손으로 붕어를 잡아 넣고 매번 씻지 않아도 된다.

3. 날이 추워질 때 손이 뻣뻣하게 곱지 않는다.

4. 추운 날 실수로 물을 짚어도 툭툭 털면 끝이다.

골프 장갑이 낚시 장갑으로 변신할 수 있는 이유

1. 골프 장갑은 왼손 한 짝만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2. 작은 구멍이 송송 뚫려 있어 통풍성이 좋다.

3. 방수 처리가 되어 있다.

물의 장력 때문인지 작은 구멍을 통해서는 물이 잘 들어 오지 않는다.

4. 양피 표면에 코팅이 되어 있어 떡밥이 잘 묻지 않고 비린내도 배지 않는다.

5. 붕어를 한 손에 잡을 수 있다.

골프 그립을 잡을 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결과로 보인다.

6. 사용 후 그대로 그늘에 말렸다가 다시 쓰면 된다.

7. 골퍼들이 쓰던 헌 장갑을 쉽게 얻을 수 있는데 공짜라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든다.